제조업의 플랫폼화에 도전 :: 표면처리신문사

제조업의 플랫폼화에 도전: 2021.11.01 00:00 입력

리슨트, 소형 부품 가공 사업을 세계화 도금 기술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   <o:p></o:p><table width="340" align="right" class="right"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340" align="absmiddle" src="http://sfnews.co.kr/PEG/16397153169070.jpg"></td></tr></tbody></table>4차 산업 혁명 시대를 활짝 여는 기업 리슨트(주)(대표이사: 빅병기, http://recent.co.kr/). 경기도 성남시 포스테크노에 둥지를 틀고 있는 리슨트는 정밀 핀, 샤프트, 정밀 복합형상 부품생산 전문기업이다. 리슨트는 소기업이지만 스위스에서 도입한 CNC선반, ESCOMATIC 자동선반, UTILIS 정밀공구를 구축할 정도로 생산시스템이 차별화돼 있다. 소형 부품 가공 전문기업인 리슨트는 일찍부터 표면처리를 접목해 완제품 품질에 혁신을 이룩했다. 원가 비중이 채 1%도 안 되는 도금을 외주처리하다 인라인화 시켜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여 온 것이다. 축적된 정밀 절삭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바렐연마, 표면처리, 전수검사 등 모든 공정에 스마트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구축해 높은 효율을 올리면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95년 탄생한 리슨트의 질주는 거침없이 이어져 지난 2019년에는 최정점에 이르렀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버의 암을 생산해 29명의 가족이 연간 3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 됐다. 그러다 리스트는 날벼락을 맞았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버의 암이 아예 송두리째 없어진 것이다. 천 길 낭떠러지에 내몰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리슨트는 매출의 20%만으로 버티면서 체질을 개선하고 변신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형태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그저 주문을 기다리는 천수답사업이 아닌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생산해 놓고 고객이 찾아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교육을 받았고, 견학을 했고, 자문을 받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기업을 상대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라는 박 대표는 “전 세계에 산재한 기업으로부터 현재 하루 최소 2~3건의 오더를 받고 있다. 많을 경우 하루 10건 이상 된다. 쉽게 말하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이다. 표준화시킬 수 있는 부품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양산을 해 놓는다. 이런 모델이 수없이 많다. 문제는 이런 제품들이 거의 리슨트가 특허를 받아 놓은 기술이어서 경쟁업체가 덤벼들 수 없는 차단막이 처져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으로는 대용량 서버를 자체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비롯한 온라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리슨트에는 경험이 풍부한 2명의 프로그래머를 스카우트해 마케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 플랫폼 구축과 함께 리슨트의 박 대표가 지난 4년간 공부해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미국의 “세일즈 포스”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시스템이다. 연간 사용료만 4천만 원이다.이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을 200~300% 높이게 되면서 몰락의 위기에서 성장의 발판을 찾아냈다. “우리 직원들이 예를 들어서 1인당 2억 원의 매출을 올려왔다면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6억 원, 더 나아가 10억 원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완벽한 설비와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리슨트는 한마디로 현장의 노하우를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어 냄으로써 제조업의 혁신을 이룩할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강조한다.리슨트의 기술적 차별성 중의 하나가 바로 표면처리다. 절삭가공을 하다 보면 버가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이걸 인력에 의존하거나 기계적인 처리를 하다 보니 그만큼 경제성이 떨어지고 품질이 저하됐다. 이런 문제를 화학 연마를 통해 해결했다. 이후 리스트는 외주처리를 하던 표면처리를 인라인화 하면서 원가절감은 물론 완벽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절삭가공에 있어 표면처리는 원가 비중의 1%에 불과하지만,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표면처리 라인은 기존 주력 제품인 하드디스크가 없어지면서 가동을 멈췄고 도금 설비는 부동태와 니켈 도금 설비 정도이다.“도금은 매우 중요하다. 자체적인 시스템이 구축돼 있음으로 해서 화학 연마라든지 첨단 의료기기의 내부 정밀 처리가 가능해져 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의료기기 등의 수요가 수십억대의 시장을 열게 되는 것이다. 복강경 수술 장비 등 50여 가지 아이템들이 밀려들고 있다.”라는 박 대표는 희망이 넘쳐 보였다.리슨트가 생산하는 부품은 대개 1mm 미만의 작은 초정밀 부품들이다. 리슨트는 직경 3mm 이하의 제품의 경우 코일로 된 소재를 사용하여 공구가 소재 주위을 회전하면서 가공하는 캠식 스위스 자동선반인 Escomatic을 36대 보유하고 있다. 이 선반을 통해 직경 3.0mm 이하의 작은 샤프트 가공에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의 암, 베이스에 들어가는 래치 핀, 그라운드 핀, 코일 핀, 베이스 핀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 생산업체인 씨게이트, 웨스턴 디지털과 같은 기업의 1, 2차 협력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반도체 측정 지그용 샤프트와 각종 전자기기의 PC B 기판에 사용하는 각종 커넥터 핀, 쥬얼리 부품, 낚시 추, 자물쇠 핀도 생산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도 많지 않다. 대량생산이 아닌 특화된 시장인 것이다. 오늘날 리슨트가 있게 해 준 하드디스크 드라이버의 암의 생산 사례는 도금업계에도 큰 교훈을 준다. 2006년부터 시작해 2014년까지 월간 3천만 개를 생산하며 호시절을 누렸다. 이후 조금씩 줄기 시작해 2019년에는 제로가 된 것. 당시 종사자는 29명이었다.“단일 아이템에 의존하는 사업의 문제였다. 다행히 그동안 골프도 안 하고, 한눈팔지 않고 자금을 비축하는 바람에 버틸 수 있었고 변신도 가능해진 것이다. 주차장에서 사업을 시작해 25년 동안 회사의 평가자산이 120억 원이 됐다. 그러나 현재보다는 이제부터 리슨트는 제조업의 플랫폼화를 열어가는 기업으로서 역할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고 있다.”라고 박 대표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