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감사와 다짐 :: 표면처리신문사

창간 30주년 감사와 다짐: 2021.12.01 00:00 입력

<table width="97" align="right" class="right"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97" align="absmiddle" src="http://sfnews.co.kr/PEG/16419525119557.jpg"><div id="news_caption">▲발행인/수필가
서 윤 석</div></td></tr></tbody></table>표면처리신문이 창간 30년을 맞았습니다. 30세를 이립(而立)이라 합니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초 산업의 핵심인 표면처리기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동종 업계 관계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해 보겠노라는 의지 하나에 인생을 던졌습니다. 벌써 30년, 세월 참 빨리 흘렀습니다. 척박하고 영세한 표면처리 분야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움틀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라 생각됩니다.춥고 배고픈 분야에서 자궁이 돼 생명을 키워주신 독자 여러분, 광고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바치고 오늘의 기쁨과 감회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수없이 많은 분의 십시일반 찬조가 생명줄이었습니다. 그 뒤안길을 돌아보니 포장도로는커녕 가시밭과 자갈밭을 헤쳐 길을 열며 달려왔습니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 아닌 길을 달려온 표면처리저널이 스스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91년 창간 이후 표면처리저널은 언제나 동반자로서 업계 깊숙이 파고들어 호흡을 같이 해왔습니다. 기술전문지지만 결코 기술이라는 범주에만 국한하지 않고 언로를 개방하고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업계의 대변지로서 권익을 지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발행인 칼럼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대안 제시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금인들의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고백을 수없이 들으며 무거운 부담을 안고 30년간 단순한 글이 아닌 부탁과 호소 때로는 충고, 회초리를 들어 왔습니다. 많은 기업이 게시판에 부착했고, 전 직원 회람을 의무화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아오며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디 포용만 있었겠습니까. 밝고 좋은 기사만 다룬 것이 아니고 어둡고 삐뚤어진 사건과 사안도 거침없이 기사화하다 보니 저항과 비난이 쏟아진 것이지요. 비현실적인 정책과 법에 맞서 그 부당함을 따지고 바로잡을 것을 소리 높여 외쳐왔습니다. 지금은 기억 저편으로 밀려났지만, 정부가 지난 2009년 질소인 총량 규제에 나섰었지요. 충분한 실태조사도 없이 탁상행정을 펼치다 보니 총량규제법이 시행되면 도금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되는 실정이었습니다. 이 부당성을 기사를 통해 알리고, 협동화 단지와 도금단지를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개최하며 법 시행을 막아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전국에 산재한 도금단지와 공장마다 현수막을 걸고, 스티커를 부착하며 업계가 하나가 되게 해 막아낸 것이 바로 표면처리신문이었습니다. 응시생이 적다는 이유로 표면처리기능장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나섰을 때도 표면처리신문은 투사로서 기능장회와 힘을 합해 청와대에 호소문을 보내고 신문고에 전 회원이 폐지하면 안 되는 이유를 번갈아가며 알리는 지략적인 전략을 전개해 당시 다른 분야는 모두 폐지되는 가운데 도금만 살려냄으로써 오늘날 150여 명에 이르는 표면처리기능장을 배출해 업계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화관법 시행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속적인 기사 보도는 물론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며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앞장섰던 것이 바로 표면처리신문 아닙니까. 이렇게 단순히 알리는 기능만 담당한 것이 아니고 때로는 실전을 불사하는 투쟁의 멍에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대기업의 횡포에도 맞서 부당성과 부도덕을 맹타하며 업계의 권익을 지켜 낸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일, 왜곡, 부도덕한 행위, 범법 행위 등에 추상같은 비판을 가하다 보니 도를 넘는 비난이 쏟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특히 악의적인 부도를 내거나, 유통질서를 붕괴시켜 관련 분야가 커다란 피해를 입는 거래선 침범, 기술자 빼가기, 환경법을 고의로 안 지켜 업계 전체를 부정적인 인식을 흐린 기업인을 무섭게 질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적인 모욕을 수없이 감내해야 했고, 공갈 협박도 당해야 했고, 심지어는 여러 차례 고소도 당했습니다. 조합 운영에 있어 잘못과 부당함을 지적하다 10여 년간 소외당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법률적인 판단은 언제나 정의의 편이어서 단 한 번의 오점도 없었습니다. 청년 표면처리저널은 이제 표면처리산업의 미래를 여는 '창'(窓)으로서 사실을 보고 진실을 알리는 언론 본연의 역할도 한층 더 강화하겠습니다. 격변의 시대 변화를 읽어 미래로 가는 사다리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공부하고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한결같은 사명감으로 어둠 속에서도 표면처리산업의 길을 밝히는 '꺼지지 않는 등불'과 업계의 권익을 지키는 '큰 그릇'이 되겠습니다.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 광고주 여러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정을 베풀어준 독지가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o:p></o:p>